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미서훈 학생 독립운동가’ 100명 포상 신청

1929년 항일 시위 참여, 서울 17개교 학생 100명 명예 회복
내년 상반기 전남광주 등 500명 추가 포상 추진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2026년 08월 12일(수) 13:48
[호남자치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이하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이 항일운동에 대한 공적이 입증됐으나 서훈을 받지 못한 학생 독립운동가 100명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다.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광복절을 맞아 학생 독립운동가의 명예를 회복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번 포상을 추진했으며, 지난 11일 국가보훈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포상 대상은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동조해 전국적인 항일 시위 확산에 참여한 서울지역 17개 학교 남학생 66명, 여학생 34명 등 총 100명이다.

남학생은 중동학교 권오덕·황의태 등 17명, 제2공립고보 하공현 등 16명, 휘문고보 김운선 등 16명, 협성학교 정윤희 등 9명, 배재고 정지학 등 4명, 제1공립고보·선린상업 각 2명이다.

여학생은 이화여고보 성영호 등 13명, 실천여학교 김정숙 등 5명, 동덕여고보 고옥경 등 4명, 근화학교 김순례 등 4명, 숙명여고보 한소애 등 3명, 태화여학교·경성여자상업학교·배화여고보·경성공립여고보·호수돈여학교 각 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식민지 노예교육 철폐 등을 요구하며 항일 시위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검거되거나 퇴학·정학 처분을 받는 등 일제 탄압을 겪은 바 있다.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이번 신청에 앞서 지난해부터 미서훈 학생 독립운동가 발굴 활동을 벌였다. 일제 감시대상 인물카드, 판결문, 수형기록, 학적부, 당시 신문조서 등 여러 사료를 교차 검증하고, 국가보훈부의 포상자 명단과 대조해 미서훈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이들의 항일 행적을 밝혀냈다.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내년 상반기 전남광주지역 100명과 나머지 지역 400명 등 500명을 추가 선별해 2차 포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수정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관장은 “이번 신청을 통해 그동안 서훈을 받지 못한 학생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이 조명되길 바란다”며 “전남광주를 비롯해 전국의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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